분재이야기(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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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화심] 낙상홍, 내겐 너무 버거운 그녀
입문시절 어느 정도 가지를 만들어 보면 살짝 자신도 생기고이젠 이렇게 하면서 시간만 가면 되겠다 하는 때가 있는 듯...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곧 벽을 만나게 되는 듯합니다. 욕심으로 서둘러 보아도 분재에서 시간 만이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간만으로 나무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며 더욱이 완성 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결국 내 나무는 내가 만드는 것이란 당연한 이치를 되집게 되면서 내가 나아가지 못 하면 내가 만드는 나무 또한 나아가지 못함을 깨닫게 되는 듯 합니다. 아래 3주의 낙상홍 2008년 부터 2011년 까지의 배양은 제자리 걸음 이였습니다. 속성수인 낙상홍인 만큼 처음의 배양 성과를 만들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이후 한 템포씩 늦었던 작업의 결과는 한 걸..
2011.11.21 -
2011 석류
2007.4 ~ 2011.8 배양시즌은 5번이나 보냈지만 동해등으로 부끄럽게도.. 실재론 3년정도의 배양력 일듯 합니다. [2007년 4월 구입시] 구매를 목적한 방문이 아니였음에도... 굵은 선들로 이루어진 역동적? 모습에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주변에 함께 길러진 것으로 보이는 정말 독특한 모습의 소재들중 그나마 수형구상이 쉬운넘을 선택 한다고 한게 이녀석입니다.^^; 옆에 있던 긴 외줄기 나무를 떠올려 보면 지금이라면 아마도 이 나무 대신 그 녀석으로 문인형 석류를 만들었을듯 합니다. 대체 어느분께서 이런 모습의 석류 실생을 만들어내었을까 궁금해 졌지만 아직까지 궁금증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재보 부탁드립니다. ^^) (사진상으론 잘 들어 나지 않지만) 분갈이시 기울이는 것으론 극복..
2011.08.23 -
디터람스(Dieter Rams) "Less and More"
Dieter Rams'' Ten Principles of good design: Good design is innovative.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Good design is aesthetic.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Good design is honest. Good design is unobtrusive. Good design is long-lasting.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수형과 디..
2010.12.29 -
번개손이란 별명에 대한 변명! ^^
지금보다 더 개념없던 시절에는 아는 것이 없어 좀 더 작업을 빨리 할 수 있었다.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진 잘라내면 그만이고 필요한 부분은 나무가 다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였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잘라내고나면 이미 명목이였다.^^; 하지만 금새 자르기 위해 키워야 함을 키우기위해 잘라야 함을 어럼풋이 알게되고 작업이란 작업후의 관찰과 관리까지 포함됨어 있음에 당황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늘어갈수록 하나의 작업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을 자각할 수 있게 되고 그 위험들은 늘 좋지않은 경험(실패)을 통해 배우게 된 것 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이과정의 맹독성은 작업시 느껴지는 부정적인 감정이 학습된다는데 있다. 가끔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2010.11.03 -
[분재 잡설] 분재적 행위 ver1.1
털어내도 털어내도 어느새 다시 내 신발속에 들어와 날 불편하게 때론 아프게 하는 돌맹이 처럼 나를 불편하게하던 물음 나는 왜 (하필?)분재를 하는가? 이 물음은 분재란 무엇인가? 란 물음과 단단히 묶여 있었는데 이 물음이 이렇듯 긴 시간 동안 괴롭힐 것임을 처음엔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분재를 하면서 분재가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하고, 내가 왜 분재를 하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분재에대한 정의와 설명을 접할때 마다 나를 더욱 혼란 속에 길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분재가 글자 그대로 단지 분 위에 심어진 나무라면 분갈이를 위해 잠시 분을 벗어난 분목이 화분 위에 담겨 있지 않다 하여 분재가 아니며, 강한 성장세력을 얻기 위해 밭에서 가꾸고 있는 나무는? ^^; 분재가 자연수 중에서도 노수거목을 분위에서 표현한..
2010.10.31 -
나무를 화분에 심고서 - [ 2008 낙상홍 취목]
나무를 화분에 심고서 - [ 2008 낙상홍 취목] Posted at 2009-05-02 22:06:58 / IP 218.236.47.** 길을 건널때...1. 이번에 건너지 않으면 늦어 버릴지도 모른다. ? 2. 기다리면 곧 다시 파란불은 들어 온다. ? 일을 그르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결정을 미루기 때문은 아닐까 ? 낙상홍 철사를 걸면 낙상홍은 부러지기 쉬운 가지의 단단함과 그러면서도 다른 나무에 비해 혹가위를 물려 보면 사과를 배어문듯 연한 목질을 가진 ... 나에게 낙상홍은 결정 순간 유달리 조바심을 느끼게 하는 나무 입니다. [입수 1년(2006년) 첫 분갈이] 하단의 빵빵함(?^^)에서 오는 약간의 기형적인 느낌도 있지만 열매를 즐기는 나무에 이런 약간의 과장됨은 오히려 ..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