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기억하고 싶은글(5)
-
진경산수 VS 진경분재
참석치 못한 강좌의 아쉬움을 이렇게 남겨둡니다. T. T " 2011.12..17 불이도량 특강 한국분재의 정체성 탐구 7 " 내용중.. 진경산수 VS 진경분재 관련참고자료: http://blog.daum.net/aesthetic2005/16143506 조선 후기 화가 조영석 "그림으로 그림을 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물체를 직접 마주 대하고 그 진(眞)을 그려야 곧 살아있는 그림이 된다." 진경이란 원래 문화적 개념이다. 오대형호의 필법기 "필묵의 기교를 잊어버려야만 비로소 진경을 그릴 수 있다." 대상의 겉모습만묘사한 형사(形似)의 그림이 아니라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신사(神似)의 그림을 진경이라 한 것이다. 실경(實景) ⊃ 진경 분재로써 분재를 전하는 것은 잘못이니 나무를 직접마주 대하고 그 본..
2011.12.23 -
잭슨 폴락(Paul Jackson) 그저 나는 그런 식으로 그림이 완성되기를 허용해 줄 뿐이다
삼태기님의 글 을읽고... (나무 만들기도 이와 같지 않을까.. ) 메모해 둡니다. Paul Jackson “나는 그림 속에 있을 때 나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 한다. 내가 어떤 행위를 저질렀는가를 알게 되는 것은, 그림과 친숙해지는 얼마간의 시간이 경과한 뒤에야 가능해진다. 그림은 스스로의 생명력을 지니기 때문에 나는 그림을 고치거나 이미지를 부수는 일에 대해 조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저 나는 그런 식으로 그림이 완성되기를 허용해 줄 뿐이다. 나 자신과 그림의 접촉이 끊어지는 경우는 결과가 엉망진창으로 나타날 때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림과 나 사이에 서로 주고 받는 완벽한 조화 관계가 성립되며, 이 때 그 그림은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 잭슨 폴락(Paul ..
2011.10.21 -
형상이 선을 갖는 것이 아니라 선의 움직임이 형상을 생성한다.
분재에서 선이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분재가 도달하려는 모순적? 경지에 대한 귀중한 단서를... 돌에도 피가 돈다. 나는 그것을 토함산 석굴암에서 분명히 보았다. 양공의 솜씨로 다듬어 낸 그 우람한 석상의 위용은 살아 있는 법열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인공이 아니라 숨결과 핏줄이 통하는 신라의 이상적 인간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이 신라인의 꿈 속에 살아 있던 밝고 고요하고 위엄 있고 너그러운 모습에 숨결과 핏줄이 통하게 한 것은, 이 불상을 조성한 희대의 예술가의 드높은 호흡과 경주된 심혈이었다. 그의 마음 위에 빛이 되어 떠오른 이상인의 모습을 모델로 삼아 거대한 화강석괴를 붙안고 밤낮을 헤아림 없이 쪼아 내고 깎아 낸 끝에 탄생된 이 불상은 벌써 인도인의 사상도 모습도 아닌 신라의 꿈과 솜..
2011.10.17 -
분재입문 New Start with zero
분재입문 New Start with zero 글 : 오 영택 분재에 갓 입문하였거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았거나, 또는 입문한 기간이 꽤 되었을지라도 체계적인 학습과 훈련을 받아 본 적이 없다면 모두 분재 초보자들이다. 학습과 경험 없이 초보를 벗어나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 ‘초보 탈출’은 자료를 참고하여 스스로 이룰 수도 있으나 일정한 수준의 안목과 강의 경험을 갖춘 이에게 배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보자들을 분재로 안내하는 일은 물론 대가와 고수들의 몫이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런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대가, 고수들 중에 강의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커리큘럼과 교수법 상의 문제로 학습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입문 4년에 불과한 필자가 위험을 무릅쓰고 분재 입문을 안내하..
2010.11.05 -
분재의 묵계(黙契) 다시 보기
분재의 묵계(黙契) 다시 보기 글 : 정관영 모든 예술은 그것이 예술인 한, 환영(幻影;illusion)을 만들어낸다. 사실상 물리적으로는 물감의 덧칠 덩어리에 불과한 미술품에서 사물과 흡사한 형상을 보게 되고, 또 사물 자체를 넘어 작자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 사물에 대한 해석된 영상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환영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각 예술은 자신의 갈래에 특유한 묵계(黙契;convention)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미술은 평면 공간에 ‘앞과 뒤’라는 거리감을 부여하기 위해 ‘원근법(遠近法)’이라는 묵계를 만들었고, 연극은 배우를 등장인물과 동일시하고 무대장치로 만들어진 오늘의 무대공간을 연극 속의 공간으로 생각하기로 약속하고 있다. 그래서 햄릿을 공연하면 대학로의 어느 연극무대는 중세 덴마크의..
201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