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8. 17:51ㆍ배양기록
[배양기록] - 2012 - 찔레-중품-3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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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상 위에는 아이폰4s 케이스가 2개 있습니다.
얼마전 핸드폰을 분실 하였습니다. T. T
다시 산다면 조금 기다려 아이폰5를 사는 것이 당연 할 터 인데...
잃어버린 아이폰4s 화이트를 또 구입 하여 2개가 되었습니다.^^;
(왜일까... 아이폰 4s ... iPhone for Steve? 라 생각해서는 아닙니다.)
왜 같은 것을 두 번이나...
▼ [2009.03.03 - 첫 입수]
세상엔 무작정 끌리는 것이 있는 듯 합니다.
나무 역시 무작정 끌리는 나무가...
두 번을 구입한 나무가 제게 있습니다.
첫 번째 입수 모습 입니다.
나무가 아니 수형이 무너진 모습이였지만
나이 든 모습 만으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어 보였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자간을 따로 때어 내어도 가치는 있겠다 싶어
구입을 결정 하였습니다.
이후 함께 동행하여 나무 구입에 조언을 주셨던 분 또한 마음에 있어 함을 알게 되었고
평소의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표현 할 수 있겠다 싶어 얼른 선물로 받아 주시길 말씀 드렸습니다.
(안목이 부족한 저 이지만 막연히 이 나무, 무언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었고
그로 인해 나무가 모습을 갖추게 되면 저의 지출 대비 효과 만점?의 선물이 될 듯 하다는 얕은 계산?도 있었습니다. ^^)
▼ [2009.03.03 개작 모습]
그런데.. 그날 밤~!
변화 과정을 곁에서 지켜 보았기에 더욱 그랬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야 말로 변!신!
▼ [2009.03.03 개작 (전 / 후)]
햐~ 이것이 개작이란 이런 것 이구나
(좋아 지겠다 싶긴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
제가 본, 아니 제가 알고 있는
잡목의 개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개작이 되었습니다. 나무에 저처럼 욕심을 부리는 분이 아니시기에 평소 처럼 부탁 드려 보고도 싶었지만...
(제가 선물 한 나무이기에..T. T 맘 속으로만..)
▼ [개작 및 변화 모습 슬라이드] 가운데 화살표를 클릭하시면..
▼ [2010.01 두번째 입수]
이후 이 나무가 지인분에게
양도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나무도 나무지만
뛰어난 개작을, 개작의 사례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가진다 하여 제가 개작한 것이 되는 것은 아닌 것을 알지만...)
양해를 구하고 쫒아가 다시 입수!
이전 까지 저에게 나무 욕심이 많다 하시는
이야기에 전혀 동의 하지 않았지만..
이 사건 이후 나무 욕심 이야기가
나오면 입을 다물기로 하였습니다.^^
2011
▼ [2011.08 → 2011.09 → 2011.09 → 2011.11 → 2011.12]
▲ 2011년은 전시회 출품을 위해 더욱 열씸히? 관리~! (분도 두 번이나 바꾸고^^;)
나무에 딱 맞는 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역시 전시회 덕분이라 생각 합니다.
난생 처음 인사동의 민속품점을 기웃 거리며 화대()도 직접 구입 하였습니다.
(화대가 나무에 비해 좀 큰 듯 하지만... 전시회에도 사용 할 수 있었으니 만족~!)
▼ [2009.03 → 2010.01 → 2011.12]
▲ 가운데 2010.01 개작 후 1년의 변화가 큽니다.
실은 이미 이때 나무는 다 만들어 진 것이나 다름 없었던 듯 합니다. (이후엔 그저 일반적인 관리만 하면...)
Tip
찔레 유난히 눈 만들기가 세력의 강약에 빠르고 강하게 반응 하는 수종인듯 느껴 집니다.
그로 인해 세력을 고르게 갖추지 못하면 금세 매우 강한 눈이 만들어 지고 이 때문에 망가지는 가지가 나옵니다.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추어져 있다 하더라도 또 금세 강한 눈을 만들어 내고 세력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금세 자라나 버립니다.
다른 수종에 비해 부지런해야 한다고 단언 하기는 어렵지만, 부지런한 관찰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2009.03 입수모습 / 2011.12]
3년이군요.. 저의 다른 나무들도 3년마다 딱 이 정도만 바뀌면 좋겠습니다.^^
▼ [2011.12 : 도록사진] : 찔레(38cm,84cm) 좀마삭(19cm)
◀(이 사진 역시 전시회 덕분~ ^^ 감사 합니다.)
분재를 하다 보면 처분해야 할 때도 오는 듯 합니다.
2012년 나무를 줄여 할 사정이 생겼습니다.
마침 이 찔레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분도 있고...
전시회출품 후 이기도 하고 뛰어난 개작 이후의 제가 그저 관리만 해온 나무라 아무리 제가 정성을 들여 봐야 이 나무는 개작자의 나무란 생각, 내가 가지고 있다고 내것이 되지 않을 나무란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나무를 양도할 결심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없었던 일이 되었고, 나무는 제 곁에 남았습니다.
2012
▼ [2012.05 → 2012.08 → 2012.10]
나무가 주인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듯 이후 시름 시름... T. T
1. 좌측의 주간의 세력이 떨어져 수태를 덥고 그늘이 일찍 지는 곳으로 자리도 옮겨 관리를 하였지만...
2. 별반 차도가 없어 고민끝에 장마철 즈음 소쿠리에 옮기고 특별관리?에 돌입(실은 지인 분께 관리를 부탁 드린 것이 전부 ^^;)
3. 세력이 강해진 것은 아니지만 뿌리의 움직임이 확인 되었고 약하던 좌측간에 눈형성은 정상적 입니다.
무엇이던 나쁘기만 한 일은 없는 듯 합니다.^^
과감?하게 큼지막한 소쿠리에 넣었기에 어쩌면 내년은 이전 보다 더 나은 세력도 기대해 볼 만 하고
나무를 다시 심는 과정에서 간들 사이의 각도가 달라진 것을 관찰 하다. 이후의 조금은 새로운 정면도 찾았 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귀한 조언도 받게 되어 다시 한번 이 나무에 대해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찔레남자] (그려주신분의 제목?)
이 그림은 전시회
아니 분재생활을 통해 얻은
여러 소중한 것들 중 하나 입니다.
저의 고민을 들여다 보신 듯
머릿 속에 뿌리 내린 찔레의 모습을 그려 주셨 습니다.
그림을 들여다 보며...
"분재를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다시 생각해 봅니다.
저의 찔레 나무를 보시고 나무와 저를 그려 주셨고
그것을 액자에 넣고 사진을 찍어
다시 이렇게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사진 속 머리 위의 찔레는 2009년3월3일 밤의 찔레가 아닙니다.
이제는 그 달라진 나무에 또 다른 매력을 더해 볼 생각에 설레이고 있습니다.
변화모습
한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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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2010 봄] : 고목에 돋아난 녹색의 설레임.
2012년
배양기록을 시작 한지 한 달여
처음에 계획 하였던 10개의 게시물을 이것으로 힘겹게 채웠습니다.
(시키는 이가 있은 것도 아닌 일이...
이제 좀 홀가분해 진 기분입니다.)
역시
계획 없이 벌인 일이라 아쉬움이 많습니다.
10개의 나무 10개 서로 다른 수종을 작성 하였지만 수종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담지 못 했습니다.
(담으려 하였지만 괜스레 학명이나 들축 이며
검색 한번 이면 나올 이야기를 또는 다른이의 잘 정리된 정보을 그것을 그져 옮기는 것에 그쳐 모두 들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작성하며 사진을 다시 들여다 보며
무엇이 부족 한지 어찌해야 할지 계획도 세우고 지난 시간의 잘못은 무엇이였나
나름의 반성도 하였고 어떤 나무는 확신?에차 게시물을 작성을 마친 후, 헉! 이것이 아니구나 다시 출발선에 서는 경험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내용임에도 따뜻한 격려를 보내 주신 분들이 있어 흥이 났던 듯 합니다.
분재,
꼭 직접 해 보아야 하는 것이 있을 것 입니다.
아니 무엇이던 직접 해보아야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보는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것 들이, 피할 수 있는 실수들이 있을 것 입니다.
앞으로 지금 보다 더 많은 분들의 경험이 시간들이 남겨지고 공유되어 분재 생활이 더욱 풍요로와 지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2012.11.29 202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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