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손이란 별명에 대한 변명! ^^

2010. 11. 3. 10:45분재이야기/그외 분재 이야기


지금보다 더 개념없던 시절에는 아는 것이 없어 좀 더 작업을 빨리 할 수 있었다.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진 잘라내면 그만이고 필요한 부분은 나무가 다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였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을 잘라내고나면 이미 명목이였다.^^;

하지만 금새 자르기 위해 키워야 함을 키우기위해 잘라야 함을 어럼풋이 알게되고 작업이란 작업후의 관찰과 관리까지 포함됨어 있음에 당황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이 늘어갈수록 하나의 작업에서 파생될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을 자각할 수 있게 되고  그 위험들은 늘 좋지않은 경험(실패)을 통해 배우게 된 것 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 이과정의 맹독성은 작업시 느껴지는 부정적인 감정이 학습된다는데 있다.

가끔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부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 최선을 다했다고 자기 합리화하거나
지금은 공부할 형편이 아니라는 핑계로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결국 간단한 작업 하나를 하면서 오만가지 부정적 경험이 머리속에 떠오르고,
그와 함께 부정적인 감정들이 함께 휘말려든다. 그러면 기본적인 작업시간, 부정적인 감정들을 견디거나 제거하데 드는 시간, 오만가지 위험에 대한 (대부분의 경우 안하니만 못한)어설푼 안배를 하는 비용, 이렇게 3배(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와 당신은, 예전보다 그리고 점점더 작업이 느려지고 나무는 맨날 그모냥이 것이다.!

엄청난양을 아무렇지도 않게 눈깜짝할 사이 정확히 작업하시는 많은 분들은 이제 비법을 공개해 주기를 바랍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