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산수 VS 진경분재
2011. 12. 23. 11:03ㆍ기타/기억하고 싶은글
참석치 못한 강좌의 아쉬움을 이렇게 남겨둡니다. T. T
" 2011.12..17 불이도량 특강 한국분재의 정체성 탐구 7 " 내용중..
진경산수 VS 진경분재
조선 후기 화가 조영석
"그림으로 그림을 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니
물체를 직접 마주 대하고 그 진(眞)을 그려야 곧 살아있는 그림이 된다."
진경이란 원래 문화적 개념이다. 오대형호의 필법기
"필묵의 기교를 잊어버려야만 비로소 진경을 그릴 수 있다."
대상의 겉모습만묘사한 형사(形似)의 그림이 아니라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신사(神似)의 그림을 진경이라 한 것이다.
실경(實景) ⊃ 진경
분재로써 분재를 전하는 것은 잘못이니
나무를 직접마주 대하고 그 본성을 (眞)을 들어내어야 곧 살아있는 분재가 된다.
기교를 잊어버러야만 비로소 나무를 만들 수 있다.
대상의 겉모습만묘사한 형사(形似)의 분재가 아니라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신사(神似)의 분재라야 진경분재가 될 것이다.
분재(盆栽) ⊃ 진경분재(眞景盆栽)
: 분재가 분재가 아닌 나무의 신사神似로써 나무! 진경의 나무!를 만들어야 한다.
※ 신사 (神似) 신어
[명사]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을 성찰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일. 또는 그런 글이나 그림 따위.
보는 방식, 보고그리기와 기억으로 그리기
우리 화가들이 한국의 땅과 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서다.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같은 화가들이 구현한 진경산수(眞景山水)가 그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산수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적인' 화풍(畵風)도 탄생할 수 있었다.
이태호 교수의 전공은 조선시대 회화사로 그중에서도 진경산수에 대해 많은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들 논문에서 이 교수가 특히 주목한 것은 화가들의 '보는 방식'(視方式)이었다.
본래 회화란 삼차원의 물체를 이차원의 평면에 고착시키는 일이다. 더욱이 카메라가 없던 시절 화가들이 실경(實景)을 그리는 자세는 오늘날의 풍경화가와는 아주 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점에서 이태호 교수는 '보고 그리기'와 '기억으로 그리기'의 두 가지 방식이 있었음을 강조한다.
…
'기억으로 그리기'는 조선시대 진경산수가 실경에 얽매이지 않고 화가의 조형 목표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하여 시점을 상하좌우로 이동하기도 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는 사경(寫景)산수라고 하지 않고 진경산수라고 말하는 것이다.
'기억으로 그리기'는 한발 더 나아가 '닮지 않게 그리기'로 발전하였다. 겸재의 '박연폭포'는 실제보다 네 배나 길게 과장하면서 감동적인 화면을 연출하고, 능호관 이인상의 '구룡폭포'는 모티브만 구룡폭포일 뿐 화면 구성은 갈필(渴筆)과 담묵(淡墨)의 변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장과 왜곡은 동양화론에서 "형상에 기초하면서 정신을 담아낸다"는 '이형사신(以形寫神)'의 미학이라고 저자는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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