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화심] 낙상홍, 내겐 너무 버거운 그녀

2011. 11. 21. 13:12분재이야기/나.화.심(나무를 화분에 심고서)


입문시절 어느 정도 가지를 만들어 보면 살짝 자신도 생기고

이젠 이렇게 하면서 시간만 가면 되겠다 하는 때가 있는 듯...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곧 벽을 만나게 되는 듯합니다. 

욕심으로 서둘러 보아도 분재에서 시간 만이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간만으로 나무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며
더욱이 완성 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결국 내 나무는 내가 만드는 것이란
당연한 이치를 되집게 되면서 내가 나아가지 못 하면
내가 만드는 나무 또한 나아가지 못함을 깨닫게 되는 듯 합니다.


아래 3주의 낙상홍 2008년 부터 2011년 까지의 배양은 제자리 걸음 이였습니다.
속성수인 낙상홍인 만큼 처음의 배양 성과를 만들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이후 한 템포씩 늦었던 작업의 결과는 한 걸음 늦은 발전이 아니라  힘겨운 제자리 걸음이 였습니다.

[2011 낙상홍-1 주립]



직근의 발달이 용의치 않은 천근성 수종
빨리 자리고 빨리 굳어 버리는 목질부 성질로 인해  
낙상홍은 가지의 처음 굵기 확보는 비교적 용의하나 묵은 이후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굵히기가 어렵다기 보다는...  단순한 도장지 운영 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효율적 희생지의 운용과 (과감한?) 가지의 교체가 아니면
굵히는 것도 가늚새를 갖추며 만들어 내기도 쉽지 않았던 듯 합니다.
(예를 들어 A 구간을 좀 더 굵히려 한다면 
순을 유도하고 나온 순으로 희생지를 만들어 운용하는 것보다
과감히 짧게 자르고 다시 시작 하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덜렁 짤라만 두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나무처럼 많은 간을 가지고 있는 낙상홍의 경우
나머지 모든 부분의 강한 억제가 필수 입니다.)


[2007입수/2007분올림/2008/2011] : 최근 3년간은 무엇을 한 것인지 T. T





[낙상홍-2 쌍간 취목소재] : 자세한 설명은...   지난 게시물 <-클릭~!! 

A를 보시면 잘라 만든 것은 보여도 가늚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년에 4-5차례나 순을 내미는 녀석이지만
기본지 만들때는 그 성질을 활용해서는 연대감 있는 가지를 만들기란 어렵습니다. 
(굳어진 후에 추가로 굵히기는 훨씬 어려워짐으로) 필요한 가지가
굵으면 굵을수록 처음 굵어짐에 최대한 힘을 실어 주어야 하고
이후 줄이기는 과감하게 하는 것이 손해인듯 느껴지지만 오히려 빠른 방법 입니다.


낙상홍은
근장부위에 가까운 가지와
그렇지 못한 가지
묵은 가지와 어린 가지의
굵어짐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

A는 처음에는 굵히려 하였지만
이후에는 여러차례 줄였던 부분이고
B부분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A,B 둘의 굵어짐의 차이가 쉽게 확인 됩니다.




[2007/2008/2011]: 최근 3년간은 무엇을 한것인지 T. T - (2)



낙상홍은 

근장이 비교적 잘 만들어 지는 나무, 
하지만 목질은 약한 나무 입니다.

저 처럼 근장의 유혹에 넘어가 
근장을 크게 취목을 거는 것은 위험 합니다.
(물론 취목이 잘되는 수종 취목은 성공합니다.)
그러나 가능한 상처 부위를 줄이고 
이후에 근장을 만들어도 충분했을 것을 그만... 

A까지 정도가 적당 했을 듯 합니다.
아래의 상처떄문에 취목을 하면서
또 똑같은 문제를 T. T  
이제 주간과 자간 사이가 벼텨 줄지
의문입니다만..  일단 go~ 입니다 ^^;



[2011 낙상홍-3 다간]
:
2006년의 사진이 없네요 T. T  
저만 좋아하고 있는 변칙적? 구성의 낙상홍 입니다.
주부간 사이의 큰? 공간은 원래 강한 주간의 자리 였습니다.
5년전 근장의 절반쯤 되는 굵은 가지를 잘라 내었 습니다.
(아직도 다 아물리지 못했지만 큰 문제? 없이 아물릴 수 있을거라 낙관중 입니다.) 


아직 그리 만들지는 못 했지만...
주부간의 줄기의 닮음을 통한 어울림이 아니라
현재의 주간 호응하지 않는 자간의 모습을 유지하며
(가운데 공간을 허전히? 두지만 멀리 있는 뒤쪽으로 향한 간에게 바톤을 넘기는... )
그 사이의 가지 또는 공간으로 어울림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음.. 하지만 주부간의 측면에서의 겹침은 해소 해야 겠군요 ^^;)

이 나무는 분갈이를 거르고 묵혀두며
분갈이에 대한 세력의 손실마져 아껴 보았습니다. 하지만...^^;

낙상홍의 경우 굵히고 싶다고 혹은 크게 키우려 한다하여
분갈이를 묵혀두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빨리 굵어지고 빨리 굳어지는 나무인 만큼 나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낙상홍 만들기의 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낙상홍 만들기에 어려운 점중에 하나 이기도합니다.
기본지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후에 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절간이 짧은 잔가지 배양으로 들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일주일에 한번 겨우 잠시 나무를 들여다 봐서는 ... ^^;

[2007/2008/2011]: 최근 3년간은 무엇을 한 것인지 T. T -(3)

이 나무를 2006년? 부터 5년 정도 키웠습니다.
그 동안 무엇에 정신이 팔려 있었는지...
음.. 머.. 낙상홍의 꽃이나 열매는 보이자 마자 따기에 바빳으니..
믿어 주지 않으 실 수도 있겠지만... 숫놈이란 것을 올해에야 알았습니다. ^^;

열매수종의 경우 빠른 만들기를 위해 
열매를 보지 않고 만드는 것이 요즘 거의 정석? 처럼 되어 있지만
열매를 달고 그 열매를 다는 것이 만들어 내는 미세한 변화가 나무에 
입혀지지 않은 열매 나무를 만들어 놓고 나중에 가서 열매만 단다고 하여 
열매나무 다움을 만들 수 있을까란 물음을 듣고 머리속이 하얗게 되었습니다.

"열매만 달면 열매나무인가?"...
그져 가지를 붙여 대는 배양도 버거운데..
너무 먼 이야기인 줄 알면서도 손은 더욱 더뎌만 집니다.
음.. 하지만 분재에 대한 호기심은 더해만 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