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2011.9.24 감나무 첫 작수

2011. 9. 25. 23:03작업일지



감나무 열매의 주홍빛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의 유연시절 어느 가을 하늘을엔 드리워 있지 않을런지...

'감나무 몸살'이란 게시물을 쓴것이 2007년이니 4년정도 투병?^^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그래 바로 이 나무다" 하는 나무을 만나기도 했지만.. 
입수도 해보지 못하고 세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몇해 동안 그져 지켜 보다 떠나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감나무, 저와 같은 자칭매니아가 많기도 하고 소재들도 가끔씩 보이것에 비해 쉽사리 아름다운 분재수로는 만나지 못나는 나무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식에 민감하고 (중부지방에선)분상에서 겨울철 뿌리보온등의 까다로움등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만큼 이거다하는 감나무를 만나보지 못한 듯 합니다.

 
                                                        [입수모습/예상정면]   


여름이 시작 될 즈음 ~한 감나무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거다~! 싶은 정도의 소재는 아니지만...^^;
줄기 흐름이 편안해 보이는 대각선 방향을 정면으로 정하는 결정엔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자로  쭉~ 뻗은 줄기를 어디까지 써야할지.. 
흠..일단 감나무는 열매와 잎모두 큰 나무 수고의 확보는 필수. 이거다하는 순이 없는 상태 줄기에 곡만 보고 정했하면 이거 순에따라 정면 바뀌야 하는거 아냐? 그땐 후회해도 늦는데..흠.. 상처 없는 깨끗한 넘인데 혹여 타내릴수 있으니 여유롭게 헙.. 여유란게 어디까지가 여유지 흠흠.. 참 직선 보다 멋진 선을 없다던데 직선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내가 보지 못하고 있는거 아냐?   @.@;;;

감나무를 여럿 잃어본 경험에 어렵게 만난 나무인데다 타고난 소심함이 더해지니  A,B,C,D..ABCD 흠..그냥 키라도 일등하게 꼭대기걸로다~ 하다... 결정을 미루기로 과감히? 결정~! ^^; 철사만 살짝 걸어 가지들만 위로 들어 주었습니다.





(참~! 
작은 감도 하나 달고 있었습니다. ^^ )










이후 주변의 만류에도 굳건히?
미루고 미루어 성장기를 다 보내고~ ^^;
 
우현히 지난 주말
품평회에 참석해 주신 차산선생님께서 
손수 첫 작수를 해주시는 행운과 따듯한 격려까지...

작업의 적기를 놓쳤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저의 과감한? 결정덕에
차산선생님의 작업 모습을 처음으로 직접 뵐 기회와
첫 작수를 해주신 나무를 소장목을 가지게된 영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니 작은 손실정도야 머.. 흠흠..^^;
이제 제겐 아주 귀한 잘 키워야 할 나무가 되었 습니다.

소재의 작업 하나에도 정성어린 손길을 보여주신 차산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_ _)



 
[입수모습/ 첫 작수후 ]   


시원한^^; 톱질과 함께 
첫 고민은 숭덩~ 떨어져 나갔습니다.다.

이젠                        
가을 하늘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채우는 감나무..
감나무 다운 모습으로 키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감나무스런 가지 전개가 들어나 있는 사진.

감나무는 소나무, 매화 등과 더불어
(나무 줄기의 실루엣만으로도 수종을 짐작해 볼수 있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줄기의 모습에서 분명한 특징을 가진 수종이라 생각합니다. 감이 달렸다고 다 감나무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감나무 가지 전개의 느낌을 분재수에서 표현하기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즐거운 고민이 이 가을과 함께 깊어 갈 듯 합니다. ^^